손맛 짜릿한 낚시게임 인기…
바캉스룩 갈아입은 캐릭터
화면만 접속해도 시원…
달아오른 신작 게임 경쟁
여름맞이 업데이트도 후끈
'온라인게임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잡아라.'
게임업체들이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휴가철과 방학 시즌을 맞아 신작 게임 출시는 물론 대대적인 게임 업데이트로 게이머 잡기에 나섰다. 이벤트도 다채롭다.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여름 아이템들도 쏟아지고 있다.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혼잡한 피서지로 떠나지 않고 평소 눈도장만 찍어뒀던 게임을 맘껏 즐기면서 온라인 피서를 즐기려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PC방 등에서 좋아하는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알뜰 피서법으로 꼽을 만하다.
◆무더위를 날려라
PC 화면만 봐도 오싹하고 시원한 기분이 드는 게임 이벤트들이 앞다퉈 펼쳐지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의 인기 캐주얼게임 '내맘대로Z9별(지구별)'에는 얼음광산과 얼음 낚시터가 나온다. 화면 가득 얼음으로 채워진 장면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영화를 지구별 게임모델인 인기 걸그룹 티아라와 함께 관람하는 영화시사회 이벤트도 마련된다. 티아라 멤버인 지연이 출연하는 공포영화 '고사2' 시사회는 오는 26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다. 이번 시사회는 모든 객석을 게이머 전용석으로 배정했다. 티아라 멤버 지연 큐리 등과 영화도 보고 포토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22일까지 한게임 지구별에서 지연이 내는 영화퀴즈를 풀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한게임은 또 캐주얼게임 포포조이 공개를 기념해 다음 달 10일까지 아이스크림 도너츠 등 간식을 주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하는 댄스배틀게임 '오디션2'에도 시원한 여름 아이템이 풍성하다. 비치 스테이지에서 음악과 춤을 즐기며 마치 피서를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화이트 민소매 원피스,흰테두리 선글라스 등 아이템으로 바캉스룩을 미리 코디해 볼 수도 있다. 한빛소프트의 낚시게임 '그랑메르'는 이색적이고 드넓은 바다에서 가족들과 함께 대형 물고기를 잡으며 짜릿한 손 맛을 느낄 수 있어 더위를 잊는 데 제격이다.
◆게임마다 업데이트 바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게임 업데이트 경쟁이 뜨겁다.
넥슨은 원조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에 백제 역사를 업데이트했으며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이후 최대 규모의 빅뱅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3차례에 걸쳐 게임을 획기적으로 바꾼다는 의지다. 첫번째 업데이트로 동시접속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효과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하이파이브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서로 마주보며 경쾌하게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처럼 고객과 소통하는 업데이트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 '무림제국'은 최대 1000여명이 동시에 공성전(성뺏기 싸움)을 벌일 수 있도록 이달 초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천검영웅전'에 대해 서비스 이후 첫 업데이트를 단행,무협게임의 긴장감과 전투 재미를 높였다.
◆후끈 달아오른 신작 경쟁
올 여름에는 게이머들의 고민이 그 어느때보다 더 깊어질 것 같다. 신작 게임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어서다.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으로는 엔씨소프트의 '펀치몬스터',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XE',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창천2',액토즈소프트의 '와일드플래닛',한빛소프트 '미소스' 등이다. 이들 게임은 이번 여름을 겨냥한 기대작들로 꼽힌다. 엠게임도 내달 초 '아르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횡스크롤 게임들도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캐주얼 액션 RPG '드래고니카',CJ인터넷의 '서유기전' 드래곤플라이의 '볼츠 앤 블립'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횡스크롤 게임은 단순하면서도 몰입도를 높여주는 독특한 재미를 준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