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궁합맞고 해독작용도, ‘많이 먹어 건강챙기고 농촌살리자’


삼복 무더위의 시작인 초복(7월 19일)을 앞두고 산림청(청장 정광수)이 올 여름을 건강히 나기 위한 복날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추천하면서 삼계탕의 필수적 재료인 국산 대추와 밤의 기능을 알리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은 병아리보다 조금 큰 영계를 흔히 쓰기 때문에 영계백숙이라고도 한다. 삼계탕의 주재료는 닭고기 인삼 찹쌀. 부재료는 대추 밤 마늘 생강 소금 후추가루 등. 이 재료를 조합해 90여분간 삶으면 삼계탕이 완성된다.

닭백숙은 닭 외에 추가되는 주재료에 따라 명칭을 정하는데 삼을 넣으면 삼계탕(蔘鷄湯), 옻을 넣으면 옻닭백숙, 엄나무를 넣으면 엄나무 닭백숙으로 불린다. 이중 가장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것이 삼계탕이다. 삼계탕의 재료인 인삼과 대추, 밤은 닭고기와 궁합이 잘 맞고 기능적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인삼은 원기를 보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동물성 식품인 닭고기와 식물성인 인삼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닭 특유의 비린내를 막아준다. 대추는 닭과 황기, 인삼 등의 독을 빨아들이고 닭 기름을 흡수한다. 밤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효과가 있다.

삼계탕에 들어간 인삼 대추 밤을 먹어도 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 인삼과 밤은 닭고기의 부족한 성분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먹지 않아도 이미 탕에 대부분의 성분이 녹아있다. 대추는 인체에 해롭거나 도움이 안되는 물질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윤정수 산림청 산림경영소득과장은 “올여름에도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많이 먹고 튼튼한 몸으로 여름을 건강히 지내도록 하자”면서 “삼계탕을 많이 먹으면 부재료인 대추와 밤 소비도 늘어나기 때문에 건강증진과 농촌경제 활성화의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대추와 밤 생산 종주국답게 지난해 대추 1만250여t, 밤 7만6000여t의 생산량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금액으로 따지면 대추 690억 원어치, 밤 1415억 원어치에 해당한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