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테크 전환기에 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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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금 값이 파죽지세로 상승해 지난달 사상최고치에 올랐다. 이후 한 달동안 숨고르기 양상이지만 뉴욕상업거래소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만기 금선물 시세는 여전히 온스당 1200달러대를 고공비행 중이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국면을 거치며 금은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금 가격은 올 들어 10%,1년 전에 비해 30% 넘게 올랐고,최근 1년 6개월 상승률은 80%에 달한다. 2008년 말 700달러 초반을 저점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18일 1258.30달러로 역사적 고점을 찍었다. 위기국면에서의 최고가 행진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존재가치를 뚜렷이 각인시킨 것이다.
금값은 이달 들어 급등락을 보이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유로권 국가부채,중국 부동산문제 등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초래된 현상이란 진단이다. 일각에선 금가격이 거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금상장지수펀드(ETF) 등 새 투자상품이 각광받으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적인 이슈로 부상한 데 비해 국내에선 금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 관련 상품들이 고수익을 내고 있지만 자금유입은 부진하다. 음성적 거래관행이 오랫동안 유지된 탓에 투자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부족한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악재 이벤트에 대한 헤지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어 금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올 들어 미국 다우지수는 1% 내렸지만 금은 13% 올라 주요 자산 중 거의 유일한 상승세"라며 "위기국면에서 투자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