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경전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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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전철 사업이 한결 같이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과도한 사업비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이용률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수도권의 모든 경전철 사업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용인경전철은 용인시가 3개월 뒤로 개통을 미뤘지만 민간 사업자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 상황 어렵기 때문에 준공하고 운영 이후에 손실보전 문제 논의하자는 입장이고 시는 손실보전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용인경전철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용인시의 비용 부담 때문입니다.
사업 초기 하루 평균 14만명의 이용을 예상했지만 지금은 예상 이용객수가 4만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용인시는 이용객수가 적어 손실이 발생하면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지금 추세라면 연간 180억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의정부경전철도 의정부시가 일부 구간의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공사 중단을 요청했는데 속내를 보면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비용 부담입니다.
최소수입보장 조건에 따라 계약보다 이용객이 적으면 시가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데, 그 금액이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사업계약 조건을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의정부시의 의중으로 풀이됩니다.
김포시는 경전철을 포기하고 중전철로 전략을 바꿨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습니다.
사업비 부담이 1조18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두배 늘었지만 예상 수익은 그대로기 때문입니다.
사업비만 늘어나고 수익은 제자리인 사업을 국토해양부가 승인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비현실적인 이용객 수요예측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과도한 사업비 책정으로 수도권 경전철 사업들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