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된 일부 기업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부도를 맞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으로부터 C등급(부실징후 기업) 판정을 받은 38개 기업 중에서 청구,티앤엑스중공업 등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거나 신청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신용위험 평가 결과 C등급을 받은 기업은 워크아웃을 추진해야 하며,이보다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D등급(퇴출)을 받은 곳은 기업회생절차 등을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청구와 티앤엑스중공업은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C등급을 받고도 채권단 결정에 반발해 워크아웃을 차일피일 미루는 곳들도 있다. 미주제강과 계열사인 성원파이프는 모두 C등급을 받고도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 없다며 채권단과 대치하고 있다.

채권은행들은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를 상대로 설득하고 있으나 두 회사는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워크아웃 개시를 미루고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