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전망 하향조정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70포인트(0.35%) 오른 10366.7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17포인트(0.02%) 내린 1095.17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7.81포인트(0.35%) 상승한 2249.8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7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3.5%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4월 예상치는 3.2~3.7%였다. 고용상황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기존 9.1~9.5%에서 9.2~9.5%로 상향조정됐다.

소매판매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월에는 1.1% 떨어졌다.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소비 관련주가 하락했다. 홈데포가 1.3%,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1% 내렸다.

은행주가 하락해 금융주는 S&P500지수의 10개 그룹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휘트니 홀딩은 플로리다의 부동산시장 악화로 올 2분기에 62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18% 내렸다.

전날 장후에 호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1.7% 올랐다.

물류업체인 워싱턴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1센트보다 높은 38센트를 기록했다고 전해 6.7% 뛰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4센트(0.1%) 하락한 배럴당 77.04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