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4일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정상적인 조정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정용택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가격은 소득 대비 상승폭이 컸던 만큼 낮춰질 필요가 있다"며 "중국 실물지표의 조정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겠지만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6월 70개 주요 도시 부동산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조치 영향으로 전월비 0.1% 감소했다. 연간기준으로도 2개월 연속 하락해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정부의 규제 강화 지속과 관련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폭락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높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자산버블 억제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당분간 부동산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기 보다는 되도록 연착륙을 유도하고자 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중국 고정자산 투자 증가에 있어 부동산 투자의 기여율이 30% 이상이었다. 부동산 투자의 급격한 하락은 전체 고정자산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 부동산 투자의 하락속도나 강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