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찾아보는 기획취재 코너입니다. 오늘은 세번째 순서로 독특한 기업문화를 토대로 은행권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신한은행을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 1분기 신한은행의 직원 1명이 거둔 순이익은 4500만원. 국민은행 2000만원, 우리은행 3000만원을 크게 웃돕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게 금융권의 관측입니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높은 생산성은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에서 나옵니다. 1982년 뒤늦게 은행업에 뛰어든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업계 최고의 급여 정책을 고수해오고 있습니다. 우수 인재가 타은행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고 내부 결속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학연과 지연보다 능력과 화합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도 신한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20년 넘게 유지해오고 있는 사내 청년조직 '영프론티어'가 대표 사례입니다. 5년차 미만 행원 가운데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영업점 개점 지원, 사회봉사 활동 등 다양한 업무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본연의 업무를 보면서 따로 시간을 내 봉사를 하다보니 개인의 희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사내에서 영프론티어는 차세대 리더 그룹으로 통합니다. 실제로 현직 5명의 부행장 가운데 3명이 이 모임 출신일 만큼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황윤식 신한은행 인재개발부 "진취적이고 실천적인 청년 직원을 모아서 이들을 모델로 해서 자기 희생을 통한 조직의 발전을 추구하고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꾀함으로써 조직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금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강한 조직 문화가 정착하기까지는 라응찬 회장을 축으로 하는 탄탄한 지배구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경영이 안정되다보니 직원들이 영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한은행에 우량한 거래고객이 많고 부실기업이 적은 이유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