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들이 100년전 한일 강제 합병에 협조한 대가로 최고 166억원에 이르는 '은사금'(恩賜金)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발간한 역사 단행본 '친일재산에서 역사를 배우다'에 따르면 "일제 강점 직후 '병합의 공로자'로 인정받은 조선 귀족 등이 지위에 따라 수만엔씩 은사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은사금 액수는 귀족 작위와 일제에 대한 공로, 대한제국 황실과의 관계 등을 토대로 결정됐으며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사람은 궁내부 대신 이재면으로 83만엔, 당시 우리 돈 166억 상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친일파인 이완용과 송병준 등도 각각 수십억원에 이르는 은사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 관계자는 "친일파 다수는 일제 권력과 유착해 은사금 외에도 각종 특혜를 누리는 등 당시대에 상상하기 힘든 부를 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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