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 C&C 합병 딜레마.. 주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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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SK에 대해 SK C&C와의 합병 가능성이라는 구조적인 지배구조 리스크로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9만6천700원을 제시했다.
정일구 연구원은 "순자산가치 대비 현저한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SK C&C와의 합병 가능성이라는 구조적인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해 주가수익률의 개선이 어렵다"고 밝혔다.
에너지, 통신으로 구성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성장성 둔화와 그룹 전반적인 높은 차입금 수준 개선이 단시일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SK C&C 상장이후 옥상옥의 기형적 지배구조로 의사결정의 비효율성 발생하고, SK C&C 역시 지주회사 미전환으로 SK로부터의 수입배당금에 대해 일반과세가 적용되는 등 합병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SK와 SK C&C가 당장 합병하더라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이론적으로 합병법인의 35.8%를 확보하며 경영권 행사를 위한 충분한 지분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합병은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 과제로 남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SK그룹에 있어서 SK와 SK C&C의 합병이 당장 필요한 사안이 아니고 그룹 내부적으로 지배구조에 있어 선순위 요소가 아직 산재해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SK그룹내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상호출자 지분 해결, SK증권 처리 방안, 사업효율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변동 등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SK는 지주회사로서 주요 현금 유입원인 배당수입과 로열티수입 등으로 양호한 현금흐름 유지가 가능하지만 이자비용 등의 현금유출 비중이 클 뿐 아니라 자회사 지분 매입 등 추가적인 자금소요 가능성으로 높은 차입금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잉여현금흐름의 성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