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10원대 초반…중국 증시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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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3거래일 만에 1210원대로 돌아왔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12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종가 대비 0.8원 내린 1201.2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중국 주식시장의 하락세와 역내외 숏커버(달러 재매입) 수요의 영향으로 오전장 후반 1215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반등폭을 다소 줄이며 1210원대 초반에서 옆걸음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와 중 증시 하락 여파로 미국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며 "대형 이벤트 소재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긴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에는 미국 기업의 경영 실적 발표와 그리스의 국채 발행, 유럽계 은행 재정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 등 대형 소재들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3.18포인트(0.14%) 떨어진 9534.93으로 마감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43분 현재 1.55% 가량 떨어지면 2452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와 역외 세력들이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포인트(0.06%) 상승한 1735.08을, 코스닥지수는 1.09포인트(0.22%) 오른 497.79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29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반면 개인은 약 31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43분 현재 1.255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8.67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