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금정’ 음반·악보 제작
저작권료 없이 주민에 무료배부

인기 트로트 가수 설운도 씨가 부산 금정구민을 위한 노래를 직접 제작하고 불러 화제다.

부산 금정구는 설 씨가 부른 ‘내사랑 금정’의 음반과 악보를 제작, 주민에게 무료로 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금정구는 구의 공식 노래인 ‘금정찬가’가 있지만 제작된 지 오래된 데다 가사와 리듬이 딱딱해 새로운 노래를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해 가사를 공모했다.

모두 64편의 응모작 가운데 김영복 씨의 노랫말이 최우수작으로 뽑혔고,설 씨가 곡을 붙여 직접 불렀다.경쾌한 트로트 리듬의 이 노래는 금정산과 오륜대 등 금정구의 문화유산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부산 출신인 설 씨는 금정구 구서동에서 10여 년 간 살았던 인연이 있으며,구민 설문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지난해 금정구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설씨는 이 같은 인연으로 저작권료 한 푼 받지 않고 흔쾌히 노래를 만들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에는 설 씨와 금정구여성합창단이 각각 부른 ‘내사랑 금정’과 반주곡과 설 씨의 히트곡 ‘누이’ ‘갈매기사랑’ ‘사랑의 트위스트’가 함께 수록돼 있다.앨범 재킷에 금정구의 명소인 금정산과 금정산성, 범어사, 연꽃소류지 등을 화보로 소개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홍보효과를 누리게 됐다.

금정구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노래와 반주, 악보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도시철도역과 대중교통시설 등에서 방송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