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은행업종에 대해 금리인상이 모멘텀(상승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KB금융하나금융지주을 제시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은 리스크보다는 모멘텀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론적으로 25bp(베이시스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순이자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적으로는 약 3~4bp에 불과하나 연내 50bp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경우 평균적으로 10bp 이상의 마진 상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순이자마진이 10bp 오를 경우 유니버스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약 1조1000억원 증가하고 ROA(총자산이익률)는 0.08%,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가계대출의 경우 현재 금리 수준이 워낙 낮아 현재 수준의 인상으로는 차주의 이자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대출도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 이틀간의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3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를 권했다.

최선호주인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PBR이 각각 0.90배와 0.67배로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라며 "KB금융은 신임 회장 내정자의 조직 변화 추구, 개혁을 통한 효율화 추진 등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경우 주가 반등 시기와 폭이 더 빠르고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의 선방과 대손비용의 안정화로 타은행과의 수익성 괴리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이 주가에 미반영돼 있어 PBR이 상향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