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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의 '냉기'…금리 올라도 돈 버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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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지난 9일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함에 따라 개인들도 재테크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금리 추가 인상 등 출구전략(경기부양책 중단)에 대비,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할 시점이다.

    먼저 돈이 필요한 사람은 대출을 받을 때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로 하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다만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1%포인트 정도 비싼 만큼 대출 규모와 기간에 따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채권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채권 투자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금리와 주가 간 상관관계는 다소 애매하다. 일반적으로는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경기가 회복 중이라는 의미이므로 주가도 함께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신호로 보는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 나선다면 주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보다 대외 변수에 더 취약한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적립 · 분산식 투자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게 안전하다는 조언이 많다.

    현재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는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택 및 토지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고 거래도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그동안 1억원 안팎의 소액 투자로 비교적 호황을 유지했던 상가 · 오피스텔 시장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보다 가격이 좀 더 떨어지기를 기다려 여윳돈으로 급매물을 잡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르면 해외에서 재정거래(arbitrage)를 노린 자금이 유입돼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공산이 크다. 더욱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최근 좋은 실적을 올리는 등 달러화 유입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가급적 환전을 늦추고 해외에서 물건을 살 때 카드 결제를 늘리는 등 원화가치 상승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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