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자살이 부른 비극' 前여친은 자살, 동거녀는 음독

30대 남성이 자살한데 이어 이 남자의 전 여자친구와 동거녀가 잇따라 목숨을 끊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50분께 창원시 성산구의 한 모텔에서 A씨(31)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에 따르면 A씨는 6개월여전부터 동거하다 한달전쯤 헤어진 B씨(30.여)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가 유산한 사실을 알고 다시 동거할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이를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음날 창원시 성산구 한 오피스텔의 주차장 인근에서 안씨의 전 여자친구 C씨(23)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의 가족 등은 C씨가 A씨의 자살소식을 듣고 문상을 다녀온 뒤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다 창문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어 8일에는 A씨의 동거녀였던 B씨가 창원시 성산구 자신의 집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 중인 것을 경찰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이날 오전 모 사찰에서 A씨의 초재를 지낸 뒤 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자살을 괴로워하던 여성들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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