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한전KPS에 대해 원전 정비 수입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형 원전이 수출되면서 원자력 발전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한전KPS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비 매출은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상 후반에 위치하지만 60년에 걸쳐 발생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원자력발전소 이외에도 인도, 파키스탄 등 신흥국가로부터 화력발전소 정비수주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발전소 증가도 한전KPS의 외형 성장을 도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전KPS는 국내 원자력 정비의 100%, 수화력 정비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발전설비용량이 연평균 4.1%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전KPS의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원전이 전년대비 4기 증가했고 공기업 인건비 동결로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다"며 "전년대비 29.4% 증가한 41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