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정욱 연구원은 "지난달 신고가를 기록했던 풍산의 주가는 최근 고가 대비 17% 급락했다"며 "이는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보이는 2분기 실적과 미국 현지법인 PMX에 대한 2000만달러 증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은 약세가 지속되고, 원화환율은 급등해 재고평가손실이 약 80억원, 외환수지 적자규모는 약 1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56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4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재고평가손실 확대와 외환수지 악화는 3분기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신규 압연라인 가동에 의한 생산력 확대효과가 기대되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방산매출 집중으로 이익의 안정성도 담보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풍산의 주가는 최근 급락으로 올해 추정 주가수익비율(PER) 5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에 그쳐 과도한 저평가 영업에 재진입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