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랩 상품의 계약자산이 30조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때문에 최근 투자자문사들의 시장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자문형 랩 시장을 점검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월 발표한 투자자문사들의 랩 상품 계약자산은 21조원. 최근 증권사들과 자문사들이 연계한 자문형 랩 상품이 인기를 끌며 불과 몇 개월 사이 이들 계약자산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됩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이런 박스권 장세에서는 공모주형 펀드가 수익이 거의 안난다. 이럴때는 투자자들이 종목위주의 단기 매매를 선호하게 되는데...이게 증권사들의 고유 업무인 브로커리지.. 흔히 지점에서 했던 일임매매 형태와 비슷한 랩 상품과 맞물린...” 이런 자문형랩으로의 급격한 자금 이동과 시장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는 분석을 내렸습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최근 6개월 자문형 랩 성장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랩 전체 규모인 30조원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주식형 자문형 랩 규모는 3조원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 주식형펀드가 100조원이 넘으니까.. 랩의 시장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 30조원의 자문형 랩 규모 중 대부분이 채권과 MMF 그리고 CMA 상품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3조원의 자금이 특정 종목들로 집중되는 자문사들의 매매패턴에 있습니다. 공모펀드와는 달리 특정 종목의 편입 비중에 대한 제한이 없는 자문형 랩 상품의 특성상 일부 종목으로 집중적인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들이 최근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을 자문사 7공주 부르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금감원이 최근 랩 어카운트에 대한 감독강화 의지를 표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조재민 사장도 애둘러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내놓는 자문사 연계 랩 상품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종목의 단기 매매는 오랜 관행이다. 지점의 일임매매 이런 영업들도 아직 남아있고... 지점이 아닌 자문사로 매매 주체가 바뀐 것 뿐이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