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LCD(대표 김치우)가 태양광 모듈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7일 오창공장에 5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급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도입,연내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라미네이터 등 주요 핵심설비를 국산화할 목적으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계획이다.

50㎿급 태양광 모듈은 일반 가구 1만5000~1만7000세대가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양산이 시작되면 연간 500억원 정도의 추가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소재 및 부품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진출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솔LCD 측은 그동안 LCD 사업분야에서 축적해 온 인버터 관련 기술과 잉곳,웨이퍼 기술 등을 태양광 사업에 응용,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헌목 한솔LCD 부사장은 "관련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물론 독일,일본 등의 선진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