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유동성 악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가 선수와 직원 임금 지급을 위해 1억5000만유로를 급히 빌려야하는 처지가 됐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산드로 로셀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근 클럽 홈페이지에 “소속 선수들과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1억5000만유로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바르셀로나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그는 “취임 후 클럽의 재정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점을 알게됐지만 문제를 곧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럽은 절대 파산하지 않을 것이며,불필요한 지출 등을 줄여 조만간 선수들과 코치,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클럽은 경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소속 수비수인 드미트로 치그린스키를 1500만유로에 이적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스타플레이어인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유지비가 가장 많이 드는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회계연도에 4억4500만유로를 벌어들여 900만유로를 순익으로 남겼다고 발표했다.그러나 클럽 경기중계 방송사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TV중계권료를 제 때 받지 못하는 등 수입이 줄면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