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예상했던 4조7000억원보다 3000억원 정도가 더 나왔다. 반도체 부문의 원가절감 효과에서 추가적인 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본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대해 예상치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 2조7000억원, LCD(액정표시장치)와 정보통신 7500억원, 디지털미디어 6500억원 등과 삼성디지털이미징 합병이익 등으로 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2분기에 40나노 D램 반도체의 판매비중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더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업체보다 먼저 투자를 단행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도 실적은 2분기보다 더 좋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반도체 성장률)가 2분기에 10%대 후반이었고, 3분기는 20%대 중반"이라며 "비트그로스가 증가하면 삼성전자의 원가절감 효과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기존에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5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조만간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