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5일 이달 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변수 영향에 따른 전약후강 장세를 나타내며 1640∼178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달에도 증시변수가 많기 때문에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전약후강 흐름을 보일 전망이고,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 매수 참여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내증시가 미국·유럽·중국 등 이른바 G3의 경제지표 발표 영향을 받겠지만, 한국의 경제지표 상황을 감안하면 디커플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미국 금융규제강화안이 완화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유럽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ECB(유럽중앙은행)가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수급상 연기금은 하반기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기금 매수종목과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주도주 가운데 IT(정보기술)와 화학의 투자비중은 유지하고 하반기를 대비하는 관점에서 전기가스, 유통, 철강, 보험, 건설주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