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계측기 개발·제조업체 우진이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우진은 원자로내 4대 계측기 중 하나인 ICI(원자로내 핵분열 상태 측정) 등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다.

우진은 ICI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으며, RSPT(제어봉의 위치 전송)와 HJTC(원자로내 냉각재의 수위 측정), Fast Response RTD(냉각재 온도 측정) 등을 잇따라 개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공급 중이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UAE), 터키를 시작으로 해외 원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계현 이 회사 대표이사는 "국내 원전을 통해 제품 안정성이 검증되며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 원전 건설업체를 통한 독자적인 진출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진의 경우 계측기 산업분야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얻으며 창사 이래 지속적인 흑자 경영과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진은 기업공개 이후 증시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진은 지난해 매출액 502억6100만원, 영업이익 85억1700만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2007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연평균 42%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2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진은 내다봤다.

우진의 이번 공모금액(희망가)은 1만3600원~1만5200원(액면가 500원)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217만주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로, 한국투자증권이 공모업무를 맡아 진행한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