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구직자 1103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역량 발휘’에 대해 조사한 결과 84%가 면접 전형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역량 발휘 정도는 ‘50%’(27.8%),‘30%’(16.1%),‘60%’(15.4%),‘70%’(12.8%) 등의 순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균 47%로 집계됐다.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이유로는 ‘실전 면접 경험이 없어서’(44.3%,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지나치게 긴장하는 편이라서’(43.8%),‘스피치 기술이 부족해서’(42.2%),‘면접 준비 기간이 부족해서’(23.9%),‘압박 등 면접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19.8%),‘우수 면접자를 보고 위축되어서’(18.1%) 등이 뒤를 이었다.

역량 발휘가 어려워서 피하고 싶은 면접 유형은 53.2%(복수응답)가 ‘영어면접’을 꼽았다.이어 ‘압박면접’(34.5%),‘토론면접’(27.8%),‘장기자랑면접’(26.4%),‘PT면접’(25.8%)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면접 유형으로는 ‘실무면접’(26%,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이밖에 ‘토론면접’(22.2%),‘직무 수행 면접’(21.8%),‘산행,운동 등 체력면접’(20.5%),‘블라인드면접’(18.3%)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최근 면접 유형이 전문화, 다양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75.3%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평가시 스펙에만 치중하지 않을 것 같아서’(33.1%)가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면접자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어서’(26.6%),‘맞춤형 인재 선발에 효과적일 것 같아서’(19.6%),‘획일적이지 않은 참신한 방법 같아서’(12%),‘면접 분위기가 훨씬 좋아서’(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272명)는 그 이유로 ‘업무 능력과 별 상관없어 보여서’(25.4%)를 첫 번째로 택했다.이어 ‘일반 면접보다 준비하기 어려워서’(23.9%),‘보여주기식 면접같이 보여서’(19.5%),‘실력보다 운이 작용할 것 같아서’(12.1%),‘내 역량을 다 못 보여줄 것 같아서’(8.5%) 등의 의견을 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