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5일 현대건설에 대해 매각이 구체화되면서 일시적인 건설주 반등 이후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하고,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수익창출능력의 안정화와 더불어 건설업종 내 가장 강력한 수주 모멘텀과 구체화되어 가는 인수·합병(M&A) 스토리를 감안할 때, 현대건설은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2일 주요 증권사와 투자은행들에게 현대건설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매각주간사 선정 이후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매각 현실화에 대한 기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은 과거와 달리 현대건설 매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하게 한다"며 "현대건설은 그 동안 수차례 매각이 시도되었지만 하이닉스, 대우조선 매각 등에 우선순위가 밀려 한차례도 매각 주간사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 가능성 부각 등을 감안할 때, 매각 주간사 선정 이후 실질적인 주인 찾기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역시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참여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나 정황상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참여시 그 효과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대차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도 인정해 주고 범 현대가의 맏형으로서 실질적인 영향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