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내 기업인 한화와 에코아이는 4일 중국 ‘농산원달 바이오매스 공열유한공사’와 총 1280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계약을 체결했다.중국 흑룡강성 호림시와 경풍농장의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시간당 12㎿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지어 운영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기간은 12년이다.같은 날 폐자동차를 분해해 재활용하는 국내 기업인 오토에코와 오토리싸이클링센터도 ‘청도신천지그룹’과 370억원 규모의 폐자동차 자원순환사업 계약을 맺었다.이들 업체는 중국 기업에게 설비와 기술을 판매하고 경영에도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앞으로 10년동안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환경산업기술 업체들이 중국의 녹색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4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에 따르면 이들 두 업체는 중국 산동성에서 3~4일 열린 ‘제4회 산동성 녹색산업 국제박람회’에서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이 박람회에 참석한 기술원의 이상식 전문위원은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은 탄소배출권도 연간 10만t가량 확보할 수 있다”며 “환경기술은 대부분 운영지원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업기간이 길고 탄소배출권 등도 확보할 수 있어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문정호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환경산업협력단 박람회 찾아 총 40개의 한국 기업의 수출자문 등을 지원했다.문 차관은 “국내 환경기술이 다른 나라에 비해 기술력을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 반응이 중국 기업들의 반응이 좋다”며 “중국 대륙에는 총 22개성과 5개의 자치구가 있어 환경기술시장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에 한국의 환경산업기술 업체들의 중국 공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환경부는 오는 10월 사천성에서 열리는 ‘사천 대 박람회’에도 처음으로 참석해 한국 환경기술의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 서부 내륙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 수출한 실적은 전체 131건 600억원 중 44건 400억원으로 66%를 차지한다.석승우 수출지원팀장은 “올해는 총 1200억원,내년에는 200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중 중국에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중국 수출 실적은 올해 800억~900억원,내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