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74)이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KAIST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서 총장을 14대 총장에 재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서 총장은 이사 18명 중 16명의 찬성표를 얻었으며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신성철 KAIST 교수는 2표를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이사진은 19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서 총장이 본인 투표여서 불참,18명만 투표했다.

이날 투표는 이사회가 총장을 선임하기 위해 정관을 먼저 개정한 뒤 즉석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얻어 이뤄졌다. 교과부는 그동안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후보 선발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명문 규정이 없는 점을 들어 이사회에 먼저 정관을 개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사회는 정관 개정이 필요없다고 맞섰다.

서 총장은 연임 확정 직후 "KAIST가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는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