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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부자는 지금] "금리인상 임박했다" 단기자금 운용하며 주식매수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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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중 금리인상 전망 우세…MMFㆍCMA로 유동성 확보
    코스피 1700선 근접하자…주식형 순유출 재개

    정부가 출구전략으로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강남 부자들도 대응 태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시중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제히 0.01%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의 대표격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월 4.29%에서 지난달 3.70%까지 내렸지만 이달 들어 평균 3.75%로 올랐다. 1년물 기준 은행채 금리는 지난 3월 2.90%로 바닥을 찍은 뒤 4월 3.00%,5월 3.29%,6월 3.50%로 꾸준하게 올랐다.

    정성철 하나은행 역삼동지점장은 "금리인상 시기가 4분기에서 3분기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시장 금리도 함께 오르자 강남 부자들도 자금운용을 단기로 가져가는 등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인상 대비,실탄 준비

    강남부자들의 머니마켓펀드(MMF),종합자산관리계좌(CMA),환매조건부채권(RP)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유재현 하이투자증권 자산관리팀 차장은 "하반기 금리인상에 대비해 자금을 짧게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많다"며 "수익은 만족할 수준이 아니지만 언제든 인출이 가능하고 예치 기간이 짧은 MMF CMA RP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대에 불과한 정기예금 금리에도 저축성 예금이 5월 20조원에 이어 6월에도 약 12조원 순유입됐다. 단기 금융상품으로도 자금이 몰려 MMF에 3조8000억원,CMA에 1조5000억원,RP에 1조3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김새롬 기업은행 도곡팰리스지점 계장은 "덩치 큰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후 일부 남아있던 고객예탁금도 다시 주식시장 밖으로 나갔고 코스피지수가 1700대에 근접하자 기다렸다는 듯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랩어카운트 시장을 중심으로 자산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랩어카운트의 전체 규모는 5월 말 기준으로 26조8000억원가량이다. 이 중 안전자산 중심인 채권혼합 · 머니마켓랩(MMW)형과 랩형 CMA가 전체의 67%가량을,주식운용형과 맞춤형,자문사연계 랩이 22.3%(3조80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유 차장은 "자문사 연계 랩의 경우 5%가 조금 넘어 아직 비중은 적지만 단기적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운용사의 랩시장 진출과 은행법 개정으로 11월 이후 은행에서 랩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랩시장 성장과 함께 주식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이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금리 인상 전 주식 사라

    이르면 3,4분기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장기적으로 증시 추세 상승의 시작을 의미하는 만큼 금리인상 전에 주식을 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강남 부자들은 하반기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기 이전에 주식매수를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금리인상 임박설이 지배적인 가운데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0.18%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는 시장이 금리인상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윤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경기 선순환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세 상승 초기를 의미하는 만큼 금리가 오르기 전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 강남지역 지점장들은 "강남 부자 사이에는 금리인상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과 보험 · 증권업종의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다시 투자하게 되는데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수익도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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