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티맥스는 28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채권단은 이달 초 서류심사와 실사를 거쳐 워크아웃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티맥스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지급 채권 유예,이자 부담 감소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워크아웃 승인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기술력이 우수하고 제품력도 뛰어나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는 지난 5월 공시한 '2009년 사업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802억원,영업손실 314억원,당기순손실 6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채 규모는 1688억원으로 외부 차입금은 1194억원에 달했다.

티맥스는 1997년 당시 KAIST 교수였던 박대연 회장이 설립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로 2008년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는 등 국내 대표 소프트업체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기업 서버에서 인터넷용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는 오라클 IBM을 제치고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007년 DBMS와 운영체제(OS) 시장에 진출하고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지만 별다른 수익을 거두지 못하면서 경영수지가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