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의 선물가는 전날 보다 0.41% 하락한 배럴당 75.63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전일대비 0.57% 떨어진 75.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두바이유 현물가 역시 전날 보다 0.76% 내린 배럴당 73.1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세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6월 25일 기준)에 따른 것으로, 미 휘발유 재고는 지난 주보다 50만 배럴 증가한 2.18억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 로이터통신이 사전조사한 50만 배럴 감소 전망을 뒤엎은 수치다.

경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 역시 250만 배럴 증가한 1.59억 배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50만 배럴 감소한 3.63배럴을 기록하며 유가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회복 우려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민간 고용서비스 업체 ADP는 "미국의 6월 고용이 1.3만 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달 5.7만 건 증가한 것에 비해 저조한 수준으로 민간부문 고용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