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킨’(킨 One, Two)을 2개월 만에 사실상 접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MS가 킨을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포기했다”면서“올 가을 유럽에서 출시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또 “킨 개발에 참여했던 프로젝트 팀은 윈도폰7 팀으로 합쳐져 킨의 중요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윈도폰에 적용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킨을 포기하는 대신 차세대 운영체제(OS)를 탑재할 윈도폰7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킨 출시 당시 로비 바흐 MS 사장은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가을부터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킨이 MS를 대표하는 스마트폰은 아니라는 점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MS는 킨 사업을 접는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출시 이후 예상만큼 판매량이 나오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지난 4월 버라이즌 통신사를 통해 시장에 선보인 킨은 10대~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중점을 둔 휴대폰이다.

미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쿼티 키보드를 장착하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뒀지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대항하기에는 스마트폰으로서의 핵심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