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네티즌들이 블로그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전 세계 네티즌들의 소셜네트워킹 이용 현황을 심층 분석했다. HBR은 7~8월호에서 조사기관인 트렌드스트림 글로벌 웹과 함께 전 세계 18개국 5만여명의 블로깅,프로필 관리,사진 공유,동영상 공유,마이크로 블로깅(단문 메시지) 등 다섯 가지 유형을 파고 들었다.

브릭스 네티즌들이 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이다. 아시아 네티즌의 45%가 블로그를 하며 '친구'는 10~11명 수준이다. 반면 서구 네티즌들은 블로그를 가족 · 친구와의 연락 수단으로만 쓴다. 미국인은 15% 미만이 블로그에 글을 쓴다고 답했다. 유럽과 북미,호주 사용자들은 사진 공유와 프로필 관리에는 적극적이나 트위터 등의 단문 메시지 서비스 이용자는 동양보다 적었다.

이용 행태에서도 국민들의 성향이 반영됐다. 인도(64%)와 러시아(60%),브라질(57%),중국(55%),멕시코(54%),한국(51%) 등이 본인 사진을 공개해 친구들과 함께 보며 즐기는 반면 일본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이와 공유한다는 대답이 19%로 가장 적었다. 일본인들은 온라인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기를 꺼리는 성향을 보였다.

트위터 등 단문 메시지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국가는 러시아(44%),브라질(41%),인도(38%),중국(34%) 등이었다. 한국도 24%가 활용한다고 대답했다.

독일과 프랑스,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들은 이런 서비스 자체에 시큰둥했다. 프랑스의 경우 전체 네티즌의 25%만이 온라인뱅킹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해 87% 수준인 독일보다 현저히 낮았다.

한국과 일본,중국,러시아는 페이스북 등 외국 서비스가 맥을 못추는 국가다. 특화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어서인데 한국 내 '싸이월드' 회원수는 전체 국민의 55%에 달한다. 다만 한국인들은 프로필 관리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