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르네상스 이끌 인재육성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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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방폐장 등 3대 국책사업과 연계
방폐장 등 3대 국책사업과 연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터키에서도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국의 '원전 르네상스'가 도래한 데 부응해 우수한 원자력 전문인력을 대거 배출할 계획입니다. "
손동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54)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에너지환경대학을 특성화 단과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UAE에 대한 원전 수출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전력그룹사는 2011년까지 2800여명의 원자력 인력이 필요하며 다른 신규 원전 수출이 이루어지면 이와 유사한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08년 에너지환경대학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는 등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손 총장은 "경주를 관광문화도시로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 이미 4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고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방폐장 운영자인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사가 2014년까지 본사를 이전키로 하는 등 원자력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과 산 · 학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비 부담 논란을 거듭하던 양성자 가속기도 최근 이전이 확정돼 3년 내 경주로 내려올 예정"이라며 "원전 관련 3대 국책사업이 이곳에 모임에 따라 원자력 관련 인재를 배출하는 게 대학의 가장 큰 임무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에서 학 · 석 ·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인 손 총장은 "원전 외에도 철강을 생산하는 포항과 완성차를 만드는 울산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경주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집적도가 전국 1위를 보이는 지역"이라며 "자동차 부품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나 에너지 변환 분야도 에너지환경대학에서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너지환경대학은 원자력 · 환경,신 · 재생에너지,에너지 변환 등 3개 전공 트랙으로 나뉘어 있다.
손 총장은 "원자력 전공 교수들은 원자력 산업체에서 10~20년 근무한 분들로 이들의 전문지식과 한수원 등의 박사급 우수 인력 및 시설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수원 등은 경주가 주소지인 학생에게는 입사시험에서 5%의 가산점을 주고 있어 경주캠퍼스에 입학한 학생 대부분이 주소를 이곳으로 옮긴다"며 "수도권 출신 학생 비율이 40%로 대전 이남의 지방대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국제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가 취임하기 이전인 2007년 경주캠퍼스의 외국인 학생은 3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270명으로 늘었다. 손 총장은 "미국 사우스다코다주립대와 컴퓨터학과 복수학위를 체결하는 등 미국 대학들과 복수학위 협정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일본과도 대학 간 교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손동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54)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에너지환경대학을 특성화 단과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UAE에 대한 원전 수출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전력그룹사는 2011년까지 2800여명의 원자력 인력이 필요하며 다른 신규 원전 수출이 이루어지면 이와 유사한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08년 에너지환경대학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는 등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손 총장은 "경주를 관광문화도시로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 이미 4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고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방폐장 운영자인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사가 2014년까지 본사를 이전키로 하는 등 원자력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과 산 · 학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비 부담 논란을 거듭하던 양성자 가속기도 최근 이전이 확정돼 3년 내 경주로 내려올 예정"이라며 "원전 관련 3대 국책사업이 이곳에 모임에 따라 원자력 관련 인재를 배출하는 게 대학의 가장 큰 임무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에서 학 · 석 ·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인 손 총장은 "원전 외에도 철강을 생산하는 포항과 완성차를 만드는 울산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경주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집적도가 전국 1위를 보이는 지역"이라며 "자동차 부품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나 에너지 변환 분야도 에너지환경대학에서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너지환경대학은 원자력 · 환경,신 · 재생에너지,에너지 변환 등 3개 전공 트랙으로 나뉘어 있다.
손 총장은 "원자력 전공 교수들은 원자력 산업체에서 10~20년 근무한 분들로 이들의 전문지식과 한수원 등의 박사급 우수 인력 및 시설을 활용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수원 등은 경주가 주소지인 학생에게는 입사시험에서 5%의 가산점을 주고 있어 경주캠퍼스에 입학한 학생 대부분이 주소를 이곳으로 옮긴다"며 "수도권 출신 학생 비율이 40%로 대전 이남의 지방대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국제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가 취임하기 이전인 2007년 경주캠퍼스의 외국인 학생은 3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270명으로 늘었다. 손 총장은 "미국 사우스다코다주립대와 컴퓨터학과 복수학위를 체결하는 등 미국 대학들과 복수학위 협정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일본과도 대학 간 교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