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애플의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각각 국내와 미국 시장에 진출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24일(현지시간)미국을 비롯한 5개국에서 1차 출시된 아이폰4는 다음 달 중 한국 외 18개 국가에서 추가로 발매될 예정이다. 25일 국내에서 선을 보인 갤럭시S 역시 내달 비슷한 시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다.

갤럭시S는 미국의 4대 통신사인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버라이즌을 통해 다음 달 중순부터 미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S의 런칭행사를 갖고 “7월부터 주요 이통사를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미국은 이통사의 영향력이 막상한 시장인 만큼 통신사별로 이름과 사양 등에 차이가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AT&T에서는 ‘캡티베이트(Captivate)’, T-모바일에서는 ‘바이브런트(Vibrant)’ 버라이즌에서는 ‘패시네이트(Fascinate)’, 스프린트에서는 ‘에픽 4G(Epic 4G)’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판매된다.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S와 1GHz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2.1버전, 4인치 수퍼 아모레드 디스플레이 등 기본 사양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통신사별로 디자인과 일부 기능 등이 달라진다.


예컨대 AT&T 버전 ‘캡티베이트’의 경우 아이폰4의 ‘자이로스코프’ 기능과 유사한 6축 모션센스 기능을 더했고, T-모바일의 ‘바이브런트’는 20세기폭스 영화사와의 협력을 통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의 풀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EA의 심스3 게임도 내장할 예정이다.

스프린트의 ‘에픽’은 HTC의 ‘에보’(EVO)에 이어 두 번째로 3G와 4G(와이맥스)를 모두 지원하는 한편 갤럭시S 버전 중 유일하게 쿼티 키보드를 탑재한다.


아이폰4를 국내에 공급하는 KT는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7월 말 늦어도 8월 초에는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7월 말에는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KT대리점과 온라인 등에서는 아이폰4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은 “20일 이후 공급될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 초반 물량이 많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돼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T도 정식 출시에 앞서 온라인을 통해 예약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3GS가 이 달 26일 기준으로 판매량 80만대를 넘어선 것에 비춰봤을 때 아이폰4의 판매가 100만대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아이폰4는 출시 3일 만에 17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