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용보증기금은 30일 85개 중소·중견기업이 편입된 1110억원 규모의 3차 유동화증권(CBO)을 발행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신보의 올 상반기 CBO 발행 실적은 3차에 걸쳐 총 577개 업체,8735억원에 달했다.CBO란 기업들의 개별 회사채를 묶어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파생 채권을 말한다.신보는 CBO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선순위채에 보증을 붙여 시장에 매각한다.후순위채는 개별 회사채를 발행한 해당 기업이 인수하게 된다.

신보의 CBO 발행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아 중소·중견기업 유동성 해소 및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됐으며 작년까지는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에서 전액 인수했다.올해부터 처음으로 일반 채권 시장에 판매가 시작됐으며 3차 모두 기관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매각 완료됐다.

권의종 신보 보증사업부문 이사는 “올해 초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업종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도매업 편입비중 확대 등으로 상품을 재설계한 점이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시장 친화적인 상품을 개발해 성장가능성 있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