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프랜차이즈 탐방] '호아빈' 베트남 쌀국수 대중화…라멘 이어 짬뽕도 연내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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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국내에 들어온 베트남 쌀국수가 뜨고 있다. 젊은 남녀 직장인을 중심으로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주요 외식 메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호아빈'을 운영하는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베트남 쌀국수의 대중화 시대를 연 선두 업체다. 2003년 10월 경기도 일산 라페스타에 1호점을 오픈한 후 7년 만인 지난달 100호점을 돌파했다.
올 들어 창업시장 부진 속에서도 호아빈은 매달 3,4개씩 꾸준히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베트남 쌀국수 아이템으로 100호점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호아빈 쌀국수는 담백한 국물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육수에 한약재를 가미하는 독특한 조리법을 개발,우리나라 사람들이 싫어하는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 맛과 느끼함을 없앴다. 박규성 대표(사진)는 브랜드 론칭에 앞서 담백한 국물 맛을 찾기 위해 1년 이상 고민을 거듭하다 삼계탕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삼계탕에 한약재를 넣을 경우 맑고 시원한 맛이 난다는 것을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냈다.
표준화된 조리법도 고속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호아빈은 전국 모든 매장에서 같은 맛이 나도록 업계 최초로 본사에서 육수를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전 메뉴의 조리법을 매뉴얼로 만들어 초보 창업자들도 기초 교육만 받으면 조리가 가능하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전문 주방장을 따로 두지 않아도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박 대표는 오리엔탈(동양) 푸드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아빈에 이어 2008년 일본라멘 전문점 '멘무샤'를 론칭했다. 멘무샤는 2년 만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20여개 매장을 열었다. 호아빈과 마찬가지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멘'을 지향하고 있다. 사골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기존 일본라멘이 가지고 있던 느끼한 맛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연내 세 번째 면 체인점을 선보인다. 쌀국수,일본라멘에 이어 짬뽕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한국적인 맛으로 재탄생한 아시아 각국의 면 요리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로는 드물게 공학도 출신이다.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전문학교 기획실장을 시작으로 동서남북관광 이사,중앙교육 입시연구원 이사,백산인쇄 이사 등을 지냈다. 1995년부터 2년간 게임왕국 체인본부 대표를 맡아 프랜차이즈 업계 경험을 쌓았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