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년대비 3배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합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사진)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모바일기기 입력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2억원과 73억원이었다.

안 대표는 "크루셜텍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옵티컬 트랙패드(OPT)를 개발해 현재 림(RIM)의 블랙베리와 HTC의 디자이어 등에 해당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며 "세계 OPT 시장 점유율이 95%에 이르는 세계 1위 업체"라고 소개했다.

옵티컬 트랙패드는 PC의 마우스 커서와 동일한 기능을 모바일에서 구현해주는 기술이다. 크루셜텍은 옵티컬 트랙패드를 RIM 모토롤라 HTC 소니에릭슨 HP 샤프 등 세계적인 모바일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매출처인 RIM의 경우에는 앞으로 출시 예정인 블랙벨리 모델에도 옵티컬 트랙패드의 탑재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며 "지난해 40억원에 불과했던 모토로라 HTC LG전자 등의 공급량도 더욱 늘려 올해에는 이 부분 매출만 300억원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크루셜텍은 또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위해 거래처를 더욱 다변화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노키아와의 공급계약이 가시화되고 있어 베트남 하노이 공항 근처에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장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크루셜텍은 내달 5일과 6일 이틀동안 수요 예측을 거쳐, 내달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2만원에서 2만3500원이며, 상장 예정일은 내달 21일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