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송배전 철도 등 '플랜트 3총사'가 하반기 관심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쑥쑥 성장하는 신흥시장 국가들을 무대로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수혜주로 꼽히는 한전KPS는 이달 들어 16.31% 올랐다. 인도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지난 28일 장중 6만4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9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4.22%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수급 문제에 따른 단기 조정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한전KPS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한전기술 역시 지난해 말 3만원에서 이날 11만500원으로 세 배 이상 급등한 상태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토목 건설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플랜트 분야는 지속적인 성장세"라며 "초기 성장은 발전 분야가 이끌고 송 · 배전 부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사업도 송 · 배전 산업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LS산전 등이 관련주로 꼽힌다.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성장한 철도 플랜트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원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 23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 입찰이 대형 이슈가 될 것"이라며 "브라질 사업을 따낼 경우 내년 미국 플로리다주 고속철도 등 향후 수주에도 파란 불이 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 플랜트주로는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하이록코리아 등을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