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월가 금융회사들의 영국 석유업체 BP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조사,합격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연준은 지난 2주간 월가 주요 금융사들을 상대로 문서와 질의를 통해 BP에 대한 익스포저를 조사했다.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위기에 직면한 BP가 파산할 경우 BP에 대출해 준 돈이 부실채권으로 돌아와 월가에 2차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뉴욕연준이 금융사들의 BP에 대한 익스포저에 합격점을 줬다”며 “BP와의 신용관계를 청산할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BP가 파산 할 경우 주요 은행과 펀드회사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BP가 지난해 월가 금융사 등으로 부터 조달한 돈은 300억달러에 달한다.지난 4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이후 BP의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 이상 줄었다.피치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