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실적개선세가 3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3년여만에 1만원대 주가 회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9일 오전 9시1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4.24% 오른 9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9330원 갈아치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종가 기준으로 2007년 7월 7일 1만200원을 기록하며 1만원대를 돌파했었고, 같은해 11월 장중 1만12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실적호전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94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객과 화물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운임도 빠르게 오르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1119억원을 훨씬 웃도는 154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년 중 가장 비수기인 2분기에 사상 최고 영업실적을 달성한다는 것은 한국의 항공산업이 장고 호황국면에 진입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며 "성수기인 3분기는 이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고 지금과 같은 화물수요 강세가 이어진다면 4분기도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9% 늘어난 1조28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객부문은 내국인 출국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입국수요와 환승수요가 추세적으로 늘어
나고 있어 사상 최대 수송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물부문은 이미 IT화물 수출수요가 고성장하고 있어 사상 최대 수송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

윤 애널리스트는 "항공산업은 국가별 진입장벽이 높아 수요가 좋아도 공급이 빨리 따라가지 못한다"며 "수요가 좋은 경우 수요 초과현상이 견인하는 호황국면이 장기간 이어지는 특징이 있어 지금은 장기 호황국면 초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