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우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2분기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은 944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7%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36.3%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에 밀가루 가격을 6.8~7.6% 인하했고 유지부문의 경쟁이 심화돼 소재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6.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상온식품과 신선식품 매출이 각각 7.1%, 17.2% 증가하면서 소재부문 매출 감소를 상쇄시켜줄 것으로 판단했다. 제약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009년 유통재고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매출이 15.6% 성장할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2010년 2분기까지는 고가 원당이 투입되는 제당부문 실적 부진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약 1.5%p 하락한 28.5%,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해외 바이오 계열사 지분법이익은 346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라이신가격이 전년동기대비 약 44.0% 상승한 톤당 1800달러를 기록하면서 2분기 해외 바이오계열사 매출은 달러기준으로는 36.6%, 원화기준으로는 22.8%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는 3분기부터 투입 원당가격이 낮아지면서 CJ제일제당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6.9%, 7.1%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모습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바이오 계열사 지분법 이익 역시 3분기 328억원, 4분기 251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심의 돼지고기 수요가 연평균 9.8% 성장할 전망이고 현재 대규모 라이신 생산능력 증설이 예정돼 있지 않아 2010년 하반기에도 라이신 가격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