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변 부동산 "최악은 지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종시가 몇년째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건설공사도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인근 부동산 역시 잠잠한데요, 일부에선 문의전화가 늘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의 리포트입니다.
6.2지방선거 한나라당 참패에 이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
오락가락하는 세종시 향방에도 불구하고 정부청사 부지 조성공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국무총리실이 들어설 1단계 1구역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라면 2~3구역 공사 역시 1구역과 비슷한 속도로 2~3층 정도의 건물이 올라가야 하지만 여전히 부지만 닦고 있습니다.
실제 1단계 사업기간이 2007년에서 2015년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1단계 사업비의 40% 정도는 이미 집행돼야 하지만 현재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세종시 건설은 계획된 사업비 22조5천억 중 2010년 5월 현재 27%인 6조1천억원을 사용했다."
세종시에 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도 "정치권의 최종 결단을 지켜보겠다"며 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 따르면 계약해지를 당한 2개 업체를 제외하고 10개 업체가 연체 중인 토지 대금은 5월말 현재 5273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주변 부동산 시장도 장기 침체 국면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끝나고 수정안 부결돼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빨리 추진될 것으로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여전히 관망하는 추세..."
"작년부터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똑같다. 움직임이 없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도 관계 없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문의전화가 늘며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3년 동안 (문의 및 거래) 거의 없었지만 최근 문의전화 많이 오고 지난주 서울경기권에서 직접 답사도 하고..."
표류하고 있는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어느 쪽으로든 하루빨리 결정되는 게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보다 바람직해 보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