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7월 서머랠리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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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코앞이다. 낮기온은 섭씨 30도 앞팎을 기록하는 여름이 다가왔다.
일상에서 장마철과 더위를 준비하듯 증시도 여름을 준비해야할 때다. 바로 서머랠리(summer rally)다. 서머랠리는 여름을 뜻하는 서머(summer)와 경주를 뜻하는 랠리(rally)의 합성어다.
보통 여름철 급등장세를 서머랠리라고 표현한다. 여름철에 보통 약할 것으로 예상되던 주가가 한 두 차례 돌발적인 상승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해외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대개 여름 휴가가 장기간이다. 따라서 휴가를 가기 전에 주식을 사두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승장을 이끌게 된다는 데에서 비롯된 말이다. 올해도 서머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5일부터 이틀째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과 중국 등의 외부변수에 투심은 변덕스럽게 흔들려 왔다.때문에 펀드매니저의 휴가에 기댄 전략으로는 7월을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월에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은 '실적'이다. 실적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본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2분기 실적은 어느 분기보다도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적'이 강한 모멘텀(상승요인)이 되느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강하지는 않지만 상승세는 보일 것
삼성증권이 코스피50에 속한 50개 종목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치를 비교한 결과, 분기별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는 지난해 2분기 16조1000억원, 직전 분기 17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80.9%, 17.0%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2분기 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3.0% 및 2.9%씩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비관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1660~1790으로 제시했다.
그는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한 달이 될 것"이라며 "어닝시즌도 랠리를 이끌기는 어렵고 매수주체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기존 실적주 중심의 순환매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기대가 높은 어닝시즌이 계륵(鷄肋)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들어 2분기 실적 전망이 의미있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보다 중요한 3분기 및 하반기 전망이 경기모멘텀 둔화 부담 속에 약화될 여지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경우 이익전망의 고점논란이 증폭되면서 주도종목의 부각을 저해할 수 있다고 민 연구원은 지적했다. IT, 자동차, 화학, 해운, 항공 등 기존 실적주도 순환매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새로운 랠리를 견인하기는 힘들다고 그는 전했다.
정명기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고, 이러한 실적 호전은 적어도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외부악재는 2분기 실적시즌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을 노린 단기매매 보다는 하반기를 바라보는 좀 더 긴 안목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서머랠리, 기대해도 좋다"
반면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서머랠리 기대해도 좋다"고 평가했다.
7월 증시환경은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증시에 부담을 주었던 대외악재들이 희석됐고, 7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일는 것. 또한 대외악재의 희석으로 국내외 유동성이 증시유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7월 코스피 지수를 1650~1800선을 제시하낟"며 "하반월로 갈수록 상승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7월에는 기존주도주인 IT,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철강, 운송 등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하나대투증권도 '7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7월 주식시장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정점을 지나면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남유럽 재정문제가 부담 요소지만, 부담요인이 해결되면 반대 급부인 플러스(+)효과도 함께 온다는 주장이다. 7월은 남유럽국가들의 국채상환 규모가 정점에 이르고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 등 변동성 증가 요인들이 많다. 하지만 국채상환과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불확실성을 제거해 안도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일상에서 장마철과 더위를 준비하듯 증시도 여름을 준비해야할 때다. 바로 서머랠리(summer rally)다. 서머랠리는 여름을 뜻하는 서머(summer)와 경주를 뜻하는 랠리(rally)의 합성어다.
보통 여름철 급등장세를 서머랠리라고 표현한다. 여름철에 보통 약할 것으로 예상되던 주가가 한 두 차례 돌발적인 상승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해외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대개 여름 휴가가 장기간이다. 따라서 휴가를 가기 전에 주식을 사두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승장을 이끌게 된다는 데에서 비롯된 말이다. 올해도 서머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5일부터 이틀째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과 중국 등의 외부변수에 투심은 변덕스럽게 흔들려 왔다.때문에 펀드매니저의 휴가에 기댄 전략으로는 7월을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월에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은 '실적'이다. 실적은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본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2분기 실적은 어느 분기보다도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적'이 강한 모멘텀(상승요인)이 되느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강하지는 않지만 상승세는 보일 것
삼성증권이 코스피50에 속한 50개 종목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치를 비교한 결과, 분기별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는 지난해 2분기 16조1000억원, 직전 분기 17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80.9%, 17.0%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2분기 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3.0% 및 2.9%씩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비관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1660~1790으로 제시했다.
그는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한 달이 될 것"이라며 "어닝시즌도 랠리를 이끌기는 어렵고 매수주체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기존 실적주 중심의 순환매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기대가 높은 어닝시즌이 계륵(鷄肋)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들어 2분기 실적 전망이 의미있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보다 중요한 3분기 및 하반기 전망이 경기모멘텀 둔화 부담 속에 약화될 여지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경우 이익전망의 고점논란이 증폭되면서 주도종목의 부각을 저해할 수 있다고 민 연구원은 지적했다. IT, 자동차, 화학, 해운, 항공 등 기존 실적주도 순환매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새로운 랠리를 견인하기는 힘들다고 그는 전했다.
정명기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고, 이러한 실적 호전은 적어도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외부악재는 2분기 실적시즌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을 노린 단기매매 보다는 하반기를 바라보는 좀 더 긴 안목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서머랠리, 기대해도 좋다"
반면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서머랠리 기대해도 좋다"고 평가했다.
7월 증시환경은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증시에 부담을 주었던 대외악재들이 희석됐고, 7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일는 것. 또한 대외악재의 희석으로 국내외 유동성이 증시유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7월 코스피 지수를 1650~1800선을 제시하낟"며 "하반월로 갈수록 상승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7월에는 기존주도주인 IT,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철강, 운송 등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하나대투증권도 '7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7월 주식시장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정점을 지나면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남유럽 재정문제가 부담 요소지만, 부담요인이 해결되면 반대 급부인 플러스(+)효과도 함께 온다는 주장이다. 7월은 남유럽국가들의 국채상환 규모가 정점에 이르고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 등 변동성 증가 요인들이 많다. 하지만 국채상환과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불확실성을 제거해 안도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