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8일 은행업종에 대해 지난 25일 발표한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65개 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6조8000억원을 포함해 총 16조7000억원"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권 충당금 추가 적립 소요액은 은행권 2조2000억원, 저축은행 2000억원, 기타 6000억원 등 총 3조원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시 은행권의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1bp 하락할 것이란 판단이다.

심 연구원은 "예상보다 충당금 소요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구조조정 대상기업 중 건설업 이외의 기업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충당금 반영 규모가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여 은행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속도가 둔화되고, 정기적인 정부 주도의 신용위험 평가는 자산건전성 우려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신용위험평가 결과는 은행주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다만 추가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이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개선을 전망할 수 있어 은행주 투자에 긍정적"이라며 "경기선행지수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말이 은행주을 매수할 수 있는 시기"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