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8일 다음달 국내 증시에 대해 추가적인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최성락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여전히 유럽 위기와 경기 둔화 우려에 발목 잡혀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실적 및 밸류에이션 매력 만으로 디커플링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는 코스피 지수의 예상밴드를 1650~1780선으로 제시했다.

외국인은 6월에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4조원이 순매수로 유입됐다는 것. 하지만 이와 같은 매수세가 7월에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 투자자에게 더 싸 보였던 한국 주가의 가격 이점이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물시장 외국인 순매수 포지션은 직전 고점까지 확대되는 등 프로그램 매수 규모도 둔화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저평가가 해소되려면 경기 및 수급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3분기말 또는 4분기부터는 기대할만 하다"며 "7월까지는 공격적인 비중확대보다는 기존 악재의 해소 과정에 주목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금융, 건설, 기계, 조선 등 소외주에 가까웠던 업종의 순환매가 6월 증시를 받쳐주었지만, 7월 어닝시즌에는 역시 이익모멘텀이 강한 IT,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의 상승률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보험, 은행 등 금융주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최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