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해외 악재에 따른 외국인 매도로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 지수 1720선으로 후퇴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03포인트(0.58%) 내린 1729.8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의 주택지표 부진 등 해외 악재로 1.05% 급락한 1721.53으로 출발한 뒤 장중 1720선을 밑돌기도 했다. 오후장 중반들어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이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미확인 소문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낙폭이 커졌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하락을 제한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53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도 2050계약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연기금의 매수가 2867억원 들어오고 프로그램 매매가 비차익을 중심으로 1670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은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최근 반등폭이 컸던 전기가스 철강 등이 2% 내외의 하락을 보였고 비금속 화학 유통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방어 성격의 보험과 의약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 관련주가 실적호전 기대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 매물에 밀려 하루만에 약세로 기울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0.20%) 하락한 498.12로 마감해 5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포스코 ICT와 다음, CJ오쇼핑 등의 상승을 제외하고 대부분 혼조세를 보였다. 테마별로는 북한이 미사일 훈련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따라 퍼스텍, 한일단조 등 방위산업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환율은 해외 불안요인이 확산되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6.6원(2.09%) 오른 121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급등락이 반복되던 환율은 5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을 넘어섰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