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의 유일한 한국 심판인 정해상 심판이 아르헨티나전 부심으로부터 오심 사과를 받은 사실을 밝혔다.

25일 정 심판은 CBS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전화연결을 통해 "심판을 보고 나면 평가를 한다. 그 평가하는 장소에서 그 장면(아르헨티나의 득점 장면)이 나왔는데 오프사이드로 판명이 됐다"며 "벨기에 심판이 실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각) 열린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31분 2-1로 앞선 상황에서 메시의 왼발 슛을 정성룡이 막아내자 메시가 재차 때린 게 골 포스트를 맞고 골문 앞에 서 있던 이과인이 흘러온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당시 이과인이 서 있던 위치는 한국 수비수들보다 앞서 있어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어났지만 심판은 골을 인정해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 심판은 "FIFA에선 심판의 판정이 최종적인 것이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경기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당사자가 이야기했다"며 경기 이후 오심한 부심으로부터 사과받은 사실을 전했다.

한편, 정 심판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프랑스-우루과이, 스페인-온두라스, 파라과이-뉴질랜드전 총 3개의 경기에 심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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