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해진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 2조5000억원과 자산관리공사(캠코) 자금 2500억원 등 모두 2조7500억원이 투입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캠코의 구조조정기금 등을 사용해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PF 부실 채권을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금융당국이 91개 저축은행이 대출한 714개 PF사업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PF 대출 잔액은 12조5000억원(장부가)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정상'은 3조3000억원,'보통'이 5조3000억원,'악화 우려'가 3조9000억원이었다.

공자위는 이 중 부실이 우려되는 PF 대출 채권 3조8000억원(이자 등을 포함하면 4조4000억원)어치를 캠코를 통해 사들이기로 했다. 부동산 개발사업 시행사 등 법인 명의로 대출받은 PF 채권 3조5000억원어치는 캠코의 구조조정기금 2조5000억원을 활용해 매입하고,시행사 대표 등 개인 명의로 대출한 PF 채권 3000억원어치는 캠코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금 25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하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