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전국 56개 도시 2123가구를 대상으로 6월 소비자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12로 전달의 111에 비해 1포인트 높아졌다고 25일 발표했다. CSI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CSI는 지난해10월 117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 4월엔 110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달 111,이달 112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남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고 국내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CSI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가 101에서 103,111에서 112로 각각 높아졌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102에서 105로 상승,향후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응답자가 늘었다. 이는 한은이 2008년 7월 월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분기별 조사까지 감안하면 2002년 3분기(114) 이후 최고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24에서 129로 높아져 향후 금리가 오를 것이란 관측이 증가했다. 주택 · 상가가치전망 CSI는 101에서 98로,토지 · 임야가치전망 CSI는 100에서 99로 떨어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