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교육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1976년 경기고 이전을 필두로 해서 이른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8학군 시대'가 시작됐다. 명문 학군이 강남 개발을 가속화하고 아파트 열풍을 몰고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국 아파트 시세는 강남 · 서초를 정점으로 하는 방사선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이미 이 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왜 그런가?대학 진학이 출세의 지름길이던 시절은 지나갔다. 특히 학생 수가 줄고 있다는 점은 다 알면서 그것이 조만간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점을 짐작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청년백수 시대의 도래는 조만간 교육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고,다시 부동산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세상만사는 다 연결되어 있는 법이다. 음양오행이란 그 변화하는 모습을 고유의 일정한 틀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방법일 뿐이다. 음양오행은 하나의 큰 흐름에 커다란 반전이 시작되는 때를 36이라는 숫자로 설명한다. 얼마 전 3년의 흐름을 말한 것도 실은 36개월이다. 그보다 더 큰 시간 스케일에서 보면 시작으로부터 36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반대 흐름이 현저해지는 것이다.

1976년 경기고 이전,1988년 경기여고 이전까지 12년간에 걸쳐 8학군의 시대가 열렸으니 반대 흐름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1976년에서 36년이 지난 2012년부터 강남 · 서초 부동산 시세의 하락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2024년이면 어느덧 강남 · 서초의 황금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을 것이다. 이들 지역에서 아파트 시대가 막을 내리면 우리 경제 전반과 부동산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특히 부동산에 대한 인식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이다.

명리학자 호호당(www.hohodang.com) 김태규